월트 디즈니사는 지난 17일 미국증권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매도계획서를 통해 75억 달러 정도의 주식을 처분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월트 디즈니는 64억3천만 달러 상당의 우선주와 보통주등을 매도하는 한편 앞서 발표만 해놓고 매도하지 못한 11억 달러의 주식을 함께 처분해 총 7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월트 디즈니의 주식처분은 CATV등 방송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조성이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레만브라더스 증권사의 스튜어트 린드 애널리스트는 20일 ABC방송 인터뷰를 통해 월트디즈니가 주식처분으로 조성된 자금중 53억 달러는 폭스 패밀리 매입에 투자하고 E.W. 스크립스 등과 같은 업체들을 더 매입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 애널리스트는 방송시장의 침체로 디즈니가 사업을 확장할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월트 디즈니는 지난달 23억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현금 30억달러에 폭스패밀리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뉴욕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