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경제의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독일 경제는 성장률 제로의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연방중앙은행(분데스방크)의 통계를 인용, 독일의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4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이같은 경기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될 경우 내년 초 독일의 실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경제연구소(IFW)의 요하임 샤데 수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 독일의 고용여건이 점점 악화돼 현재 380만명에 달하는 실업자 수가 내년 2월에는 42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의 사민당 녹색당 연립정부는 지난 총선에서 실업자 감축을 제 1순위의 공약으로 내세우고 실업자 수를 2002년까지 3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현재의 추세로는 이같은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독일 경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서독 통일 이후 가장 높은 3.1%의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의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생산, 수출, 물가, 고용 등 경제 전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까지 하향조정 되는 등 경기침체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전망 악화에 따라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섬으로써 고용 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일 기업 4개중 1개가 감원을 고려하고 있으며 설비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업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