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8개 은행의 신용 등급 또는 전망이 세계경제 침체와 이에 따른 국내경기 하락에 영향받아 20일 일제히 하향조정됐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제휴하고 있는 대만평가사(TRC)는 성명에서 `그랜드 커머셜 뱅크'의 등급을 twA 마이너스에서 twBBB 플러스로, `코스모스 뱅크'는 twBBB 마이너스에서 twBB 플러스로 각각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은행의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됐다. 또 `차이나 디벨로프먼트 인더스트리얼 뱅크' `차이나트러스트 커머셜 뱅크' `타이완 코퍼러티브 뱅크' `아시아 퍼시픽 뱅크' 및 `마코토 뱅크`의 신용전망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졌다. `다 안 뱅크'의 경우 신용전망이 긍정적에서 검토중으로 바뀌었다. 성명은 "대만의 경제여건 악화로 이들 은행의 신용도가 떨어졌다"면서 "신용전망이 하향조정된 것은 향후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이들 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담보 가운데 부실채권 비율이 "단기간에 현재의 10% 수준에서 12 15%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만) 경제가 더 나빠지면 부실채권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은 세계경제 침체의 여파로 지난 2.4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더 나쁜 마이너스 2.35%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체로도 처음으로 성장이 위축될 것으로 당국이 앞서 전망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