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렉스타' 등산화로 유명한 특수화 전문업체 ㈜트렉스타가 새로운 개념의 안전화를 개발, 21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트렉스타가 3년간의 연구끝에 `E3'란 브랜드로 개발한 안전화는 등산화를 일부 변형시킨 기존의 제품들과 달리 안전화전용 신골(라스트)을 사용하고 저중심(低中心)설계로 보행보다는 선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에 맞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트렉스타는 이를 위해 2만여명의 발모양을 3차원 스캐너로 측정, 신골을 따로 개발했다. 또 일체형 신끈을 매는 부분을 하나의 구조물로 만들고 자바라형 고무소재를 뒤꿈치에 적용해 발의 편안함을 높였다고 트렉스타측은 설명했다. 밑창에는 가벼우면서도 접지력이 기존의 고무제품보다 3배가량 높은 `하이퍼그립' 소재를 사용했고 폭을 넓혀 편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작업장의 진흙이나 불순물이 묻지 않도록 설계됐다. 디자인도 뛰어나 올해말 개봉예정인 SF영화인 `내추럴시티 2080'의 주연배우들이 착용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건설현장용 2가지와 일반 제조업체용 1가지 등 3가지이며 가격은 4만원대로 기존 제품들보다 켤레당 5천원 정도 비싸다. 트렉스타측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편한데다 신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기존제품보다 배가량 높였기 가격은 다소 비싸더라도 훨씬 경제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안전화 시장규모는 건설현장만 연간 300여만켤레에 이르며 제조업체를 포함할 경우 1천만켤레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대부분 영세한 안전화업체들은 품질개선보다는 가격인하 경쟁에 주력하고 있어 트렉스타의 전문 안전화등장은 시장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