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동반침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유로권 12개국의 산업생산량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럽통계청은 20일 유로권의 산업 생산량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한 끝에 지난 6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에도 산업생산량이 하락세를 지속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측과 어긋나는 것으로 유럽 경제 회복의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로권의 산업생산량은 지난 5월과 4월 각각 0.2%, 0.9% 하락했으나 6월 들어 0.6% 상승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나라는 네덜란드로 6월중 산업 생산량 증가율이 4.4% 였으며 유로권 중 스페인과 핀란드만 같은달 산업 생산량 하락세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이동통신 등 고기술 정보통신 분야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연합(EU) 15개국 가운데 비 유로권 3개국 중에서는 영국이 6월중 산업생산량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유럽 경제의 기관차격인 프랑스와 독일은 완만한 수준의 생산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