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후지쓰(富士通)는 최근의 세계적인 하이테크산업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세계의 인력 가운데 1만6천4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후지쓰는 이번 구조조정작업을 통해 1천억엔의 비용을 절감하고 오는 2003, 2004년에는 4조엔가량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쓰는 지난달 2.4분기 실적을 밝히면서 한달내에 구조조정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지난 19일 일부언론이 후지쓰가 10%의 감원과 일부공장에 대한 가동중단을 단행할 것이라고 미리 보도해 도쿄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은 예상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업체인 후지쓰는 국내 및 미국의 반도체 수요둔화 속에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더욱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