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파워'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이 미국 대통령의 '단골 방문지'로 자리잡았다. 휴가중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밀워키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공장을 19일 방문했다. 부시는 이날 오전 공장에 도착,오토바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공장근로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부시는 이날 선물받은 할리데이비슨 가죽 재킷의 보답으로 자신의 텍사스목장에서 일할 때 쓰던 가죽 장갑을 증정,이 회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할리데이비슨 공장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부시가 처음은 아니다. '강한 미국'의 주창자인 로널드 레이건은 1988년 펜실베이니아 공장을 방문했고 빌 클린턴은 1999년 무역장벽을 분쇄하기 위한 '시위'용으로 같은 장소를 찾아갔다. 부시가 할리데이비슨을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는 이 회사가 미 경제 회복을 이끌 선두업체로 꼽힐만큼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파산위기까지 몰렸던 할리데이비슨은 지난 15년동안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올들어 S&P500지수가 12% 하락한 반면 이 회사의 주가는 23%나 상승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