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나 증권사같은 금융기관들이 주로 설치하는 현금자동지급기(CD)를 벤처기업이 보급하면서 금융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어 화제다. 금융 네트워크 회사인 키스뱅크(대표 손정현)는 은행 지점이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의 슈퍼마켓 등에 현금자동지급기인 "치코(CICO)365"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보급되고 있는 '치코365'는 공중전화기 정도의 크기로 설치가 간단한데다 현금인출 현금서비스 계좌이체 등 기본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이 벤처기업은 특히 부천 수원 평택 안성 등지에 들어서는 신흥 아파트 단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은행 지점이 없는데다 은행이 멀리 떨어져 있어 '치코365'의 이용도가 매우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키스뱅크는 또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손잡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의 슈퍼마켓에 '치코365'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30대를 설치해 운영중이며 올해 총 5백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키스뱅크는 지난해 3월 키스정보통신과 새론소프트 등이 출자해 세운 벤처기업으로 금융 자동화기기 개발,전자금융 컨설팅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손정현 대표는 "치코365를 통해 상품권 판매,티켓 예매,전자화폐 충전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2068-2728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