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경기의 장기 침체 영향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에 대비, 투자 증진 및 소비 진작책 등 부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지난 주 서남부 구이저우(貴州)성 방문 중 "세계 경제가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와 소비 증대, 수출 확대 등을 위한 대책마련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공산당 중앙공작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폐막된뒤 당정 지도부 인사가 경제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주 총리가 처음이라고 지적한 뒤 "중국 관리들의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적 목소리가 점차 줄어들고있다"고 논평했다. 중국 지도부 인사들은 올해 초 만해도 고성장 기조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대한 확신 등으로 성장 목표를 높게 잡았으나 WTO 가입이 내년 초쯤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 경기가 수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음에 따라 비관적 전망세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