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메모리반도체업체인 난야 테크놀러지의 찰스 카우 부사장은 이르면 10월 중에 D램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0일 보도했다. 카우 부사장은 해마다 하반기가 되면 신학기와 연말 쇼핑시즌의 영향으로 PC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D램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독립적인 PC용 메모리 모듈업체들의 수요가 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의 수요가 상당 수준 증가하고 있지만 주문을 늘리는 업체들은 주로 모듈 생산업체들"이라면서 "델 컴퓨터를 제외한다면 컴팩이나 IBM 등 주요 PC생산업체들의 주문은 전혀 강력하지 않다"고 말했다. 카우 부사장은 난야 테크놀러지가 현재 대부분의 제품을 현물시장에 내다팔고 있지만 올해말까지 컴팩, 델, IBM 등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제품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난야 테크놀러지는 가격폭락에도 불구, 오는 2002년 말까지 세계 5대 D램 생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카우 부사장은 아시아현물시장에서 128메가 D램 가격이 개당 1.50달러에 머물고있지만 난야 테크놀러지가 손익분기점에 이르려면 가격이 2.80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우 부사장은 D램 가격이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면서 빠르면 오는 10월에 반등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와 함께 DDR SD램의 수요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128메가 DDR SD램의 가격은 개당 1.90달러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