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꼼꼼한 학사관리와 토론식 교육방식 그리고 강도 높은 교육이 특징이다. 이 학교의 교육과정은 석.박사 학위과정과 비학위과정으로 나뉜다. 석.박사 과정생들과 MBA(경영학석사) 과정생들은 입학 후 교수연구실에 배정돼 연구실 중심으로 연구활동과 수업을 받는다. 이들에겐 학교내에 연구 공간이 주어진다. MBA 과정생들에게까지 연구공간을 주는 것은 세계 유명 대학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랩 중심으로 프로젝트와 연구활동을 하면서 수업을 받기 때문에 학문과 실무경험을 다양하게 쌓을수 있다"고 말했다. 2년동안 51학점을 이수하는 MBA 과정의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밤새 공부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다. 박사과정도 3년차 이내에 논문제출 자격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여기서 탈락하면 바로 제적시킨다. 학생뿐만이 아니라 교수들도 끊임없이 연구활동을 해야 한다. 이 학교는 모든 과정에 강의평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번 강의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은 교수에 대해 평점을 매긴다. 학기가 끝난 후 평점이 나쁜 교수는 해당 과목의 강의를 맡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엄격한 관리는 비학위과정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간부터 수업을 하는 비학위과정이지만 철저하게 출석을 따진다. 벤처최고경영자과정 최고지식경영자과정 등 모든 비학위과정도 만일 학기의 4분의 1 이상을 출석하지 않을 경우 수료증을 받을 수 없다. 수업 역시 철저하게 토론식으로 진행되며 과제물도 내야 한다. 또 마지막 수업에서는 자신이 작성한 논문을 직접 발표해야 한다. 단순히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서라거나 경력에 보탤 목적으로 이 학교를 찾았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또다른 자랑거리 중의 하나는 교수진이다. 28명의 교수들중 상당수가 e비즈니스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했던 전문가들이다. 다른 대학원에 비해 공학을 전공한 교수들도 많아 경영에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시켜 전수해 주고 있다. 기업 경영에서 IT(정보기술)에 관한 전문지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경영에도 큰 도움을 준다. 초빙교수및 겸직교수진도 화려하다. 경상현.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정진승 전 환경부 차관 등 중량급 인사들이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