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소비량 증가에 따른 수입 급증으로 수산물 무역수지가 올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흑자규모가 최근 몇년째 큰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는 약 1억5천만(1천930억원)∼2억달러(2천57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0일 밝혔다. 수산물 무역수지는 그동안 계속 흑자를 유지해왔다. 수산물 흑자규모는 98년 7억8천153만달러, 99년 3억4천156만달러, 지난해 9천387만달러로 급감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억2천457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수산물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으로 최근몇년 사이 국내 수산물 소비가 크게 늘면서 수입은 급증한 반면 주요 수산물 수출국인 일본의 경기침체 및 어획부진으로 수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수산물 수입량은 98년 5억8천748만달러에서 99년 11억7천896만달러로 배이상 늘어난 뒤, 다시 지난해에는 14억1천59만달러로 19.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산물 수입이 가장 큰폭으로 늘어 올 상반기의 경우 3억662만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의 2억5천277만달러에 비해 21.3% 증가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일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5% 줄어든 4억8천192만달러에 그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해외 통상교섭단 파견 등을 포함한 수산물 무역수지 개선대책을 곧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