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레스테롤 강하제 부작용 파문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바이엘이 제약사상 최대 규모의 소송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 뉴욕의 에드워드 페이건 변호사와 독일 뮌헨의 미하엘 비티 변호사는 지난 17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바이콜(리포바이)의 부작용을 둘러싼 소송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 이외의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이번 바이콜 소송이 사상 최대의 소송 사례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페이건 변호사는 미국에서 70만명에 달하는 바이콜 복용자 전원이 바이엘을 상대로 피해 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집단 소송에서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참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등 미국 4개주와 프랑스에서 바이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또 비티 변호사는 독일에서도 1백명 이상이 바이엘을 상대로 피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데 관심을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