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자동차 업체인 포드자동차는 연말까지 북미지역에서 5천명의 사무직 근로자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포드의 최고재무담당임원(CFO)인 마틴 잉리스는 "이번 감원 발표는 연말께 내놓을 구조조정안의 서곡"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있다"고 밝혀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주로 자발적인 퇴사 방식으로 단행될 포드의 감원 규모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 유급 사무직의 10%에 해당한다. 자크 나세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둔화와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 및 타이어 교체 프로그램 등의 누적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포드는 자사의 인기 스포츠카인 익스플로러에 장착된 파이언스톤 타이어의 교체 및 각종 소송 등에 영향받아 2분기에만 7억5천2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올해의 주당 순이익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1.2달러)보다 훨씬 낮은 70센트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존 카세사는 "포드의 감원 결정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침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