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및 강선업계는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로 수출장애를 꼽는다. 특히 최근 각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수출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당장 미국이 H형강을 포함한 철강제품 수입긴급제한조치(통상법 201조)를 발동할 태세다. 유럽 국가들도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덤핑제소 위협을 가하고 있다. 멕시코 철강업체들은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자국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와 관련, 정부가 적극 나서서 해당 정부를 설득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수입규제 움직임과 함께 각국간에 맺어진 자유무역협정도 수출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와 EU간의 자유무역협정으로 멕시코로 수입되는 유럽산 철강제품 관세율은 한국산에 비해 7%포인트 낮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아세안국가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대해서는 5%의 관세를 물리지만 한국산에 대해서는 20%를 매기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 등과의 자유무역협정 조속 추진 등 정부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3년 후의 일이지만 오는 2004년 철강재 반제품과 완제품의 수입관세가 무세화되나 국내로 들어오는 철강 원재료의 수입관세는 어떻게 될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부자재의 수입관세도 무세화해 국내 업계가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항만노조의 집단파업으로 수출품 선적이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업계는 정부가 항만노조 파업의 중재 역할을 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