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업이 "황금알"로 떠오르자 시중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카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BC카드 회원 은행들은 그동안의 획일적인 BC카드로만은 고객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자체 개발한 독자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독자카드란 결제라인은 BC카드망을 사용하지만 카드는 발급 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올해초 한빛은행이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독자개발한 "한빛모아카드"을 선보였다. 이 카드가 예상외에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다른 BC카드 회원은행들도 앞다투어 독자브랜드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 5월 단순한 서비스에 벗어나 금융서비스와 연계시킨 "I NEED 카드"란 독자카드를 선보였다. 이어 제일은행이 지난달 파격적인 캐쉬백 포인트 적립 혜택과 리볼빙(회전결제)기능을 갖춘 "세렉트 카드"를 내놓으면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지난달말 다기능 복합카드를 표방한 "K-one 카드"를 내놓으면서 고객 유치전에 돌입했다. 조흥은행 서울은행등 다른 BC카드 회원은행들도 하반기중 독자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은행의 독자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전문계 카드사를 빰칠 정도다. 사용금액의 일정금액을 되돌려 받는 포인트적립은 기본이며 3~6개월 무이자할부,놀이공원및 경기장 무료입장,주유금액 할인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카드사용금액에 따라 대출및 예금 금리를 우대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할 정도다. 은행들이 이처럼 독자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업이 은행의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문 카드사들과 경쟁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의 획일적인 BC카드 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부대 서비스를 접목한 자체 상품을 개발해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상반기중 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1백%가량 급증했다. 조흥은행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카드부문 순이익이 1천4백억원에서 올해 2천6백억원으로 1백% 가량 증가했다. 주택은행은 3천7백억원에서 5천2백억원으로 40% 늘어났다. 한빛은행의 경우 지난해 9백20억원의 적자를 봤으나 올해 2천5백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서울은행도 상반기 카드부문에서 지난해(2백90억원)보다 54%증가한 4백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