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2분기와 3분기의국내 경제성장률(GDP증가율)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정부가 지난달 2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 발표 때 제시했던 올해경제성장률 목표 4%대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9일 "한국은행이 오는 21일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3%대 안팎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2%대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대로 떨어지더라도 2.8∼2.9%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3분기 경제성장률도 현재 여건으로 볼 때는 2분기보다 더 떨어질 수는 있어도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재경부에서는 2분기와 3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경우 4분기에 다소 회복되더라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수정 목표치인 4%대에 못미칠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재경부는 지난달 2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예상했던 5∼6%에서 4∼5%로 하향조정했고 미국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4%대에 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앞서 6월 21일 금융통화위원회에 하반기 경제전망 추정치를 보고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 경제의 회복 지연과 정보기술(IT) 경기의급격한 하강세로 수출이 치명타를 맞고 있는 점이 국내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대형 부실기업의 처리 지연과 추경예산안의 국회 통과 지연,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전망지수(CSI)의 하락 반전 등 국내 요인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짤 당시에는 수출 감소율이 최고 1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실제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20%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가 4분기중 회복할 것이라는 데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지만 IT부문의 회복이 더딜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며"추경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경우에도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에 재정 집행이 제대로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