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특혜논란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9일 국중호(鞠重皓.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외에 또다른 청와대 행정관 2명이 이상호(李相虎.구속) 전 개발사업단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단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사결과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에 대한 재평가가 있던 7월 16일을 전후해 이 전 단장이 청와대행정관 2명과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 통화날짜는 지난 7월 18일과 25일, 26일로 기록돼 있으며 발신자는 이 전 단장,상대 통화자 회사명은 대통령비서실, 직책은 민정수석실(사정) S 행정관으로 돼있다. 이 전 단장은 또 같은 달 18일 이전에도 청와대 민정수석실 C 행정관과 5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 전 행정관외에도 C, S 행정관 등이 이 전 단장에게 ㈜원익에 대한 재평가와 에어포트 72㈜를 선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인천구치소에서 검찰의 재조사를 받기위해 인천지검에 도착한 이 전 단장은 외압일지의 존재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외압일지가)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서 (일지를)압수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단장이 S, C 청와대 행정관과의 통화내용 등을 기록한 일명 '외압 리스트'의 존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이들 행정관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태호(權泰鎬) 1차장 검사는 "아직 이 전 단장의 통화내역에 대해 전혀 확인된바 없고, 현재 분석중일 뿐"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