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정부 주도 하의 비밀계획에 따라 90년대 중반아시아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군수품을 수출하는 주요 무기수출국으로 부상하려 했다고 호주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을 지원하는 태국에 40만정의 보병용 소총을 판매하는 계획을 포함해 잠수함, 초계정, 소해정 등을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려했으나 미국, 프랑스, 영국의 경쟁 무기상에 밀려 결국 실패로 끝났다고 호주 신문은 전했다. 일례로 95년 무기판촉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호주 정부 관리들은 인도네시아의문화적, 종교적 특성을 무시한 채 잘못된 매너를 일삼았고, 관광객으로 행동하는 서투른 행태를 보였다고 국방부 보고서는 질타했다. 또 호주는 대만에 소해정과 수중음파탐지기를 판매하려고 추진해 중국측의 반발을 불러올 뻔 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폴 키팅 전총리 시절인 93-96년 호주 정부는 국내 방산업계의 수익을 위해 군수품 수출 계획을 수립해 추진했다. (시드니 AFP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