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7,8월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 자금은 만기 6개월 이내 단기상품에만 몰리는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은의 기대와 달리 증시 주변자금은 오히려 빠져 콜금리 인하효과가 증시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한국은행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콜금리 인하로 금리경쟁력이 생겨 수신고가 지난달 13조2천6백50억원, 이달 15일까지 4조8천9백59억원 등 한달반새 18조1천6백9억원이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달 수신증가 속도는 지난달 같은 기간(9조7백36억원)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은행도 수신금리가 인하됐으나 수신고는 지난달 4조6천1백30억원, 이달 15일까지 3조7천9백70억원 등 8조4천1백억원 늘었다. 그러나 은행 수신증가액의 92.7%, 투신사의 75.0%는 만기 6개월이내 초단기 상품에 집중됐다. 1년 이상 정기예금이 이달엔 고작 77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