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 퀄컴사는 자사의 칩셋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삼선전자의 휴대폰으로 유럽방식인 GSM과 북미방식인 CDMA망에서 로밍기능과 스마트카드 기능을 시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3세대 이동전화 국제회의에서 CDMA와 GSM 통신망을 통해 진행된 이번 시연에는 미 슐럼버제시마가 개발한 GSM-CDMA간 로밍 및 스마트카드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착탈식 사용자 확인 모듈(R-UIM)이 사용됐다. 이번 시연이 성공함에 따라 퀄컴 칩셋과 R-UIM 솔루션이 탑재된 단말기를 사용하는 휴대폰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정보를 수록한 일종의 스마트카드인 SIM카드(사용자 확인모듈:Subscriber Identity Module Card)를 아무 휴대폰에 꼽기만 하면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해졌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SIM카드에는 가입자 개인 정보, 즉 네트워크 셋팅, 특정 권한, 선호프로그램 및 전화번호부 등의 다양한 기능이 저장되는 데 사용자는 이 SIM카드 하나만 있으면 CDMA나 GSM 지역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퀄컴은 덧붙였다. 퀄컴은 특히 GSM과 CDMA망이 혼재된 중국시장에서 SIM카드가 필수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