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확정한 차세대성장산업 집중 육성전략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수종(樹種)산업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청사진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5T'로 상징되는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은 지식정보화 시대의 고부가가치 기술로 분류되는 것들이다. 미국은 IT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일본은 지난 1월 '전자일본(e-Japan)' 전략을 발표, IT와 BT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선진국들이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발초기 단계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IT분야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돼 있기 때문에 차세대산업 분야에 전략적으로 지원할 경우 이들 선발국가와의 경쟁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중점 육성분야를 '5T'로 꼽은 것은 이들 분야가 향후 세계 산업의 큰 줄기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