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은행들이 기업대출 금리를 낮추고 가계대출을 과도하게 늘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은행들이 대출할 경우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총대출의 30∼65%)에서 제외시켜 주겠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기업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전체적으로 (대출금리의) 추가 인하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하한 것은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조치인 만큼 은행들도 대출금리 인하와 회사채 매입 확대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