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화장터 예정지 앞이라고 소개하자', `국내 최대의 지구본을 설치하자', `드라마 촬영장소로 제공해 보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 낯선 본사 사옥 위치를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로 고심하고 있다. 17일 KOTRA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영교 사장이 자신의 친구가 KOTRA 사옥을 못찾아 헤맨 사례를 사내 전자 게시판에 올리고 KOTRA 업무와 사옥위치를 홍보할 아이디어를 짜내 보자고 제안한 뒤 하루에 서너건씩의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는 것. 그동안 나온 20여건의 아이디어중에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홍보하기, 사옥에 한글이름 병기하기, 전광판이나 대형 지구본 설치하기 등에서부터 심지어는 최근 여론의 주목을 받은 청계산 화장터 예정지 부근임을 강조해서 소개하기 등 다양하다. KOTRA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외떨어져서인지 사옥 위치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대해 직원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며 "직원들의 의견중적절한 방안을 선택, KOTRA 알리기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TRA는 2년여전인 지난 99년 6월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 입주해있었으나 서초구 염곡동 300의 9 현 사옥을 마련, 사무실을 옮겼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