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일 차세대 성장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환경기술(ET) 산업은 환경오염의 사후정화와 사전예방, 오염 복원, 효율적 자원이용, 대체에너지 개발 및 지구생태계 관리와 관련되는 산업을 말한다. 이 산업은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무역-환경의 연계 추세로 오는 2005년까지 연평균 증가율 3~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02년 기준으로 세계시장규모는 5천86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는 연 15~18%가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경우 2008년 하계 올림픽 유치로 환경특수가 일고 있어 급격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시장 규모가 작고 환경산업체들이 영세성을 보여 미래환경산업 기술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는 등 국제경쟁력은 취약한 편이지만 폐수처리 등 사후처리기술은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환경기술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 차세대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을 육성해 2005년까지 수출 5억 달러, 수입대체 1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오염물질과 난분해성 폐수처리기술, 탈황.집진, 하.폐수 처리, 측정분석 장비 등의 기술과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기술, 산업폐기물 자원화 등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또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대체에너지 실용화로 2003년까지 총 에너지의 2%를 공급하고 기술개발 효과가 큰 에너지 절약 및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대체에너지 산업화를 위해 실증연구단지와 성능평가센터를 지정하고 환경친화적인 대체에너지 시범마을도 5개소를 조성하며 1만호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스템과매립가스 발전시설, 풍력발전단지 건설 등도 추진된다. 개도국 시장 진입을 위해 환경산업협력단을 파견하는 등 해외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며 환경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이에 대해 사전예고제도 실시하는 등 환경시장의 수요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빌딩 인증제를 시행하는 한편 냉장고 등 6개 품목을 대상으로 환경성적 표지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밖에 환경기술자격제도를 보완하고 건설, 국방 등의 분야에서 환경인력을 활용하는 방안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