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8월 들어 신흥시장의 금융불안이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아시아의 경우 무역 감소 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가 16일 낸 '최근 신흥국가의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남미 금융불안이 기타 신흥시장으로의 전염효과는 적으나 국가별로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센터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금융지표들이 안정적 양상을 보이는 국가로 한국,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을 꼽고 착실한 구조조정으로 경제체질을 강화한 나라는 새로운 충격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분류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엔화 약세로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으나 FDI자금 유입, 역외매도세, 수출감소에도 불구한 무역수지 흑자기조 유지 및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원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는 회복 진입단계며 대만, 필리핀, 폴란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센터는 지적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8월 이후 아르헨티나, 터키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지원 및 전염효과가 제한되며 아시아 및 동구권 통화는 지난 7월 10일대비 대부분 절상추세로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34.1% 상승했으며 그 뒤를 헝가리(8.5%), 필리핀(5.0%), 싱가포르(4.3%)가 이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대만, 터키 등이 소폭 상승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대만의 국채수익률이 11.2%로 크게 상승하면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시장에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아르헨티나 등의 일부 신흥국에서의 금융불안은 해당지역에 국한되나 아시아는 무역 감소 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필리핀이 가장 전염가능성이 크고 한국 등 여타국게에도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메릴린치는 "위험 확산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아시아는 IT침체, 거시지표의 악화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m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