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합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올해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될 것에 대비, 경제성장률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을 낮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높은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진 부총리는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은 2.9% 안팎"이라며 "3.4분기와 4.4분기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예전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기의 흐름, 추경예산 편성과 조기집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3.4분기중 3%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특히 "올해 추경예산은 지난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걷힌 세금을 지방자치단체에 돌려주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경기침체를 완화하고 지방경제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추경예산이 빨리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