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 집권 후 출범한 정부 경제팀은 오는 20일 IMF와 구제금융 지원 재개 방안을 논의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도로자툰 쿤트조로 작티 경제조정장관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오는 20일 IMF 전문가들과 만나기 때문에 과거 IMF와 합의한 개혁 프로그램을 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MF는 최근 신정부의 개혁 의지를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경제팀은 이번 협상에서 그동안 보류된 구제금융 집행은 물론 추가 지원을 받아낼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워싱턴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로 재직할 당시 친분관계를 쌓았던IMF 관리들이 자카르타를 방문하기 때문에 이번 협상이 성공할 수 있을 걸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IMF가 제시한 각종 개혁 프로그램 이행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당초작년 12월 지원받을 예정이었던 구제금융 4억달러 집행이 보류돼 루피아화 가치가폭락하고 정부 채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되면서 한 때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이 경고됐었다. 한편 신정부 경제팀은 IMF와 이번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 달 소집되는 파리클럽에서 올해 만기도래하는 정부 외채 상환 기간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