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05490]은 납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연료탱크용 강판을 자체 개발, 국내 자동차업계와 최종 공급테스트를완료했으며 하반기중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자동차 연료탱크용 강판은 부식방지 및 용접성 강화를 위해 납으로 도금처리했으나 폐차과정에서의 납성분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가능성이 지적됨에 따라 세계 철강사들이 대체 강판 개발에 부심해 왔다. 포철이 이번에 개발한 강판은 납대신 아연/니켈 코팅을 한 후 환경에 무해한 특수 유기물질로 제조된 수지 코팅액을 입혀서 만든 환경친화형 강재다. 포철은 지난 98년 5월이후 3년여에 걸쳐 현대, 기아를 포함한 자동차 4사와 시험평가를 진행해 왔다. 포철 관계자는 "작년에 기존 제품이나 일본산 시험재에 비해 포철 제품이 도장성과 성형성 그리고 환경특성 면에서 우수함을 확인했으며 올 상반기 실차장착 및주행시험을 완료해 상업공급이 가능케 됐다"고 말했다. 국내의 연료탱크용 강판의 시장규모는 연간 2만5천t으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의존해 왔으나 향후 포철 신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경우, 포철과 고객사에 돌아가는부가가치 증대 및 수입대체효과는 2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