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화 급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15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가 개장초 유로당 0.9143달러까지 치솟은 뒤오후 5시15분 현재 0.9135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최저수준의 대(對)유로 환율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또 스위스프랑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6662 스위스프랑으로 5개월만의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63.43 펜스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장 중반 발표된 미국 산업활동동향 통계도 IMF 경고의 위력을뒤집지는 못했다고 말하고 달러화의 하락은 일본 엔화에 대한 약세로 더욱 가속도가붙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산업생산 감소폭이 둔화됐으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달러화의 대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9.62엔까지 내려갔다가 오후 4시 현재119.92엔에 머물고 있다. 이에 앞서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1.37엔으로 2개월만의 최저치에 근접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90.38달러로 3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주 지역경제조사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을 통해 제조업 침체가 서비스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힌 이후지속적인 약세를 보여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