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오일머니의 유입으로 신규 설비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중동과 석유 가스 등 자원개발을 추진 중인 아프리카를 겨냥,자원개발과 플랜트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 나섰다. 계열사 수출대행 물량의 감소와 인터넷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 실패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위상 저하를 해외플랜트 수주로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억달러 규모의 앙골라 경제개발 사업에 파트너로 참여키로 한 삼성물산은 현지에서 다이아몬드 구리 철 등의 자원개발 사업과 도로 철도 항만 등 건설토목 사업,농업개발 및 주택사업,조선소 현대화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광업진흥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국내기관은 물론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의 협조를 받아 이들 사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또 컨트리마케팅의 일환으로 가나 라고스 차드 등 아프리카 다른 지역도 공략하기로 했다. LG상사는 유가상승으로 건설붐이 일고 있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9천2백만달러 규모의 제지 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란 사우스파 가스 플랜트(8억달러)와 예멘의 시멘트 제조설비 프로젝트(1억4천만달러),오만 정유 플랜트(8억5천만달러)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LG상사는 특히 오만 폴리프로필렌(PP) 플랜트 사업에는 다국적기업인 ABB와 함께 지분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원유정제설비,가스 시추설비,부유식 생산설비 등 총 12억달러대의 플랜트 공사를 따낸다는 목표 아래 전사 총력체제를 갖추었다. 현대상사는 중동과 미주 지역에서도 8억달러 규모의 원유정제설비 및 부유식 생산설비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이밖에 대우인터내셔널과 SK글로벌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