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선진 통신업체의 중국시장 공략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지난 7월말 현재 중국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1억2천60만명으로 미국(1억2천10만명)을 제치고 이 부문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의 핸드폰 보급률은 국민 1백명 당 9.2대에 달했다. 신화통신은 또 신식(정보)산업부 관리의 말을 인용,"중국의 이동전화 사용자수가 매년 20%이상 증가해 오는 2005년까지 2억5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은 GSM방식이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롄퉁(聯通)이 올해 말 전국 규모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시스템을 개통,CDMA방식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롄퉁은 현재 구축중인 1천3백만회선에 이어 내년 2천만회선 규모의 2차 입찰을 실시하는 등 오는 2005년까지 총 7천만회선의 CDMA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CDMA분야가 급성장하면서 선진 통신업체의 중국시장 공략 역시 이 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이징지점의 배승한 부장은 "내년초 예상되는 롄퉁의 제2차 입찰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벌써부터 선진 업체간 치열한 물밑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새로운 사업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실시된 롄퉁 CDMA입찰에서 외국기업으로는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 노텔 에릭슨 삼성전자 등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푸젠(福建) 허베이(河北) 등 4개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계기 관련 국내업체들의 중국진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핸드폰의 경우 노키아 모토로라 에릭슨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약 75%를 점유,여전히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작년 5.4%의 시장을 차지해 5대 브랜드로 등장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