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수익 경영에 나선다. 한솔그룹은 15일 각 계열사별로 경상이익이 매출액의 10%를 상회하도록 하는 수익구조를 갖추도록 그룹 경영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솔은 이와 관련, 지난 14일 14개 전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토록 했으며 2005년 상반기부터는 매년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및 사업부문에 대해 매각 등 퇴출도 강행키로 했다. 모기업인 한솔제지는 이에 따라 오는 17일 납입될 예정인 팬아시아페이퍼 매각대금 3억6천만달러 등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한편 환경 및 생물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2005년에는 매출을 현재의 배 수준인 2조원으로 늘리고 경상이익은 2천500억원 가량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솔케미언스는 생명공학(BT) 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오는 2005년에 이 분야에서 3천억원 등 총 5천30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1천억원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솔CSN은 인터넷 물류솔루션인 'e물류플랫폼'을 통한 서비스를 올해안에 개시하고 인터넷 쇼핑몰인 한솔CS클럽을 국내 정상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발전시켜 2005년에 1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솔은 이와 함께 각 계열사별로 도요타자동차의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자사 실정에 맞게 변용한 HPS(Hansol Production System)라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 낭비요소 제거 및 원가 절감 등을 꾀하고 있다. 한솔그룹은 계열사별 세부적인 실현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이를 그룹 중장기 비전으로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남정우(南正祐) 그룹 총괄부회장은 "그동안 한솔엠닷컴 매각과 팬아시아페이퍼지분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왔다"며 "앞으로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력을 높이고 신수종사업을 발굴,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