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시장이 완전 개방.경쟁체제로 접어들면서올 상반기 해외로부터 수입된 완제품 석유류의 양이 크게 늘어났다. 15일 국내 석유수입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된 완제품 석유류는 460만2천배럴로 작년 전체 수입량 552만4천배럴의 73.5%에 육박했다. 이는 올 봄 기온이 예년보다 훨씬 높아 등.경유 등 난방용 기름 소비가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크게 증가한 물량이다. 유종별로는 경유가 243만8천배럴로 전체 수입물량의 5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작년 전체 수입량 224만9천배럴을 상반기에 이미 8.4%나 초과했다. 이에따라 국내 전체 경유 소비량중 수입품이 차지한 비중도 작년 1.7%에서 올해는 2.2%로 높아졌다. 다음은 등유로 상반기 수입물량은 139만7천배럴로 전체 석유류 수입의 30.4%를차지했으며 내수 총소비량 가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4%에 달했다. 휘발유는 같은 기간 65만1천배럴이 수입돼 작년 전체 수입량 85만2천배럴의 76.4%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정유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전체 수입 석유류에서 차지한 비중은작년보다 6.9%포인트 낮아졌으며 국내 총 휘발유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로 작년의 1.4%보다 약간 떨어졌다. 이밖에 벙커-C유는 21만6천배럴이 수입돼 전체 석유류 수입의 4.7%를 차지했으며 총내수 가운데 차지한 비중은 0.18%로 작년 전체의 0.3% 보다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삼연석유가 93만1천배럴로 수입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타이거오일(86만9천배럴), 페트로코리아(73만7천배럴), EZ석유(58만9천배럴) 등의 순으로나타났다. 그러나 석유공사에 수입사로 등록한 16개업체중 웅진석유, 자이언트오일, 섬왕에너지, 사이스유류 등은 상반기중 수입물량이 전혀 없어 업체별 수입실적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로 수입되는 석유류는 주로 싱가포르 현물시장이나 일본, 동남아 등에서 남아도는 저렴한 물량으로 선박 수송비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국내 정유사 제품과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수입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택형기자 apex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