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자동차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 자동차 메이커의 '빅3'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낮아지는 반면 외국차들은 빠르게 북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 62년 51%에서 28%(7월 판매기준)로 급락했다. 빅3의 북미 시장 점유율도 95년 74%에서 65%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 도요타의 북미 시장 점유율은 10%로 크라이슬러(14%)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혼다도 마켓셰어가 7%까지 치솟았다. 현대 등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은 4.2% 정도로 집계됐다. 빅3의 쇠락은 일본 유럽 한국 등 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공격적 마케팅과 미국차의 상대적 품질저하,달러화 강세 등이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빅3의 '명성회복'이 어려워 북미 자동차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일본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향후 5년 내에 북미 지역에 11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빅3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