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신용카드 관련 분쟁이 작년보다 33%나 늘었으며 분쟁건수의 절반 이상이 카드사의 부당 발급및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중 신용카드 분쟁처리 건수가 4백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백42건에비해 33%가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분쟁 사례별로는 카드분실 후 신고를 늦게 해 제3자가 부당이용한 카드대금을 면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분쟁건수가 1백31건(28.8%)로 가장 많았다. 또 본인도 모르게 카드가 발급돼 이에 항의하는 경우가 97건(21.3%),신용불량 등록이 잘못돼 시정을 요청하는 사례가 43건(9.4%)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가 조세투명성 차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적극 장려해 신용카드 사용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정착 카드사용 문화는 이를 뒤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카드분쟁이 분실신고를 늦게 하거나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지 않고 한 카드를 부부간에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카드 보관.관리가 소홀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드사들이 무리한 회원 확장을 위해 카드 발급시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명의도용으로 인한 카드분쟁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앞으로 카드사를 대상으로 본인확인 절차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