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값이 전국 평균 1센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로스앤젤레스 서부 캐머릴로 소재 유가분석가인 트릴비 런더버그가 전국 8천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연 보통 휘발유값은 지난 2주간 갤런당 1.18센트가 하락한 1.45달러였다. 휘발유값 하락은 올 여름 공급부족에 대비, 정유회사들이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과잉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락폭은 중서부 지역이 가장 커 시카고는 갤런당 1.58센트로 13센트가 떨어졌으며 로스앤젤레스는 12센트가 하락한 1.57달러에 달했다. 런더버그는 아직도 공급량이 많기 때문에 휘발유값은 작년 여름 평균가 1.53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연방 환경보호청(EPA)의 공기청정제 에탄올 첨가 의무화 조치로 휘발유값이 오른다며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소재 연방 제9항소법원에 조치철회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주 정부는 캘리포니아의 연간 에탄올 생산량이 500만-700만 갤런으로 휘발유에 에탄올 첨가를 의무화할 경우 600만-900만 갤런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서부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휘발유값도 갤런당 2-3센트에서, 공급부족시 최고 50센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신설 전력위기관리부서인 전력청장에 데이비드 프리먼 에너지고문을 내정했다. 전력청은 발전소 증설 및 수리비 조달을 위해 50억달러까지 공채를 발행하는 등 전력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