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투신에 대한 정부와 AIG간 공동출자방안은 아직 미확정됐다며 중앙일보의 'AIG 1조1,000억원, 정부 9,000억원 출자' 보도를 13일 부인했다. 금감위는 "현재 AIG와 현대투신의 외자유치에 대한 방안을 협상중에 있다"며 "공동출자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AIG컨소시엄에서 1조1,000억원, 정부가 9,000억원 등 모두 2조원의 자금을 현대투신에 투입하고 AIG가 현대투신과 현대투신의 최대주주가 되며, 정부는 새 경영진의 일부를 선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AIG가 투입할 1조1,000억원은 현대투신과 현대증권에 어떻게 배분할 지를 결정하는 대로 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김종찬입니다'에 출연해 "AIG와 협상은 가급적 빠른 시일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서로유리한 조건으로 사고 팔려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이근영 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열흘 안에 협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타결이 임박했음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