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원재료 물가가 국제 원재료 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5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또한 최종재도 지난 6월에 비해 0.1% 상승에 그치는 등 4개월째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는 지난 6월보다 0.2% 하락, 물가 상승 압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선행지표의 성격을 갖고 있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지난 6월에 비해 0.3%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재는 0.1% 상승에 그쳤다. 원재료 물가의 경우 우피, 동광석 등 제조용 원재료와 액화천연가스 등 연료의 국제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지난 6월에 비해 0.3% 하락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원재료 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마이너스 1.1% 기록 이후 5개월 중 처음이다. 중간재 물가는 에너지세제 조정에 따라 석유제품부문이 6월보다 0.3% 상승했지만 경기 부진으로 나머지 부문 대부분이 하락함에 따라 0.2% 떨어졌다. 중간재 물가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의 경우 장마와 상반기 환율 상승 영향으로 농림수산품과 음식료품 및 담배 가격이 각각 0.1%, 0.5% 상승했지만 석유제품, 전기기계 및 장치 가격이 하락한 데 힘입어 0.1% 상승에 그쳤다. 최종재 물가는 지난 3월 0.7% 상승 이후 지난 달까지 4개월 동안 마이너스 0.2~0.1%로 안정세를 이어왔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