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90억달러에 이르는 추가 재정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는가운데 지원전망은 밝지만 협상타결까지 며칠 더 걸릴 것이라고 다니엘 마르크스 아르헨 재무차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서 IMF실무팀과 차관협상을 진행중인 마르크스 차관은 이날 아르헨 언론과 회견에서 추가 차관액을 밝히지 않은 채 "IMF 관리들과의 협상이 비교적순조로운 편이지만 타결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리 피셔 IMF 부총재와의 면담에 이어 14일부터 주말 휴가전까지 IMF의 다른 고위관리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이달초 디폴트(채무 불이행)설이 나돌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 해소와 경제안정을 위해 기존 지급키로한 차관외에 12억달러의 차관을 추가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의 재정상태로 볼 때 12억달러로는 경제위기 해소에 미흡하다며 60억∼90억달러의 추가 지원문제를 놓고 IMF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1천280억달러의 외채를 안고 있는 아르헨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국제금융체제에 타격을 가해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