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발표 예정인 2차 상시 퇴출 명단에는 예상보다 많은 30∼40여개 업체가 정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일 "22개 은행으로부터 1천5백44개 심사대상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결과를 보고받았다"며 "6월의 1차 심사때보다 대상기업이 크게 늘어난 만큼 정리대상 기업수도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각 은행은 6월말 1차 심사에서 1백2개 기업에 대한 평가작업을 벌여 18개사를 퇴출키로 결정한 바 있다. 7월말까지의 2차 심사에서는 3백개 이상의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져 이가운데 10%안팎의 한계기업이 정리대상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각 은행의 보고를 토대로 △은행들이 자체 내규에 따라 적정하게 퇴출심사를 했는지 △퇴출을 막기 위해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점검을 벌이고 있다. 무리한 봐주기 흔적이 나타나면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달중 최종 방침이 확정되는 35개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는 서류상으로만 남은 (주)대우와 대우중공업 잔존법인 2개사 외에 정리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