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협회 회원사중에서 20개 기업이 단일 브랜드를 만들고 공동판매망을 구축키로 합의했다. 바이오산업에서 기업들이 연합체를 구성해 브랜드 단일화와 공동 판매망 구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바이오벤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쎌바이오텍 그린바이오텍 도드람B&F 제네티카 등 20개 기업의 대표들이 지난9일 협회에 모여 브랜드를 단일화하며 공동 판매망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벤처협회 관계자는 "기업 대표들 합의에 따라 금주부터 실무자들이 세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에서는 이르면 이달말께 단일 브랜드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공동 판매망과 관련해서는 유통전문회사중 하나를 선택해 20개사의 판매를 위탁시키거나 아니면 아예 공동출자 판매회사를 신설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연합체를 구성하는 것은 불황 타개를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바이오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서정선 마크로젠 대표는 지난주 공개석상에서 "바이오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해 연내에 대부분 퇴출될 위기에 몰려 있다"고 발언해 충격을 준 적도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