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등 경제여건의 악화로 올 상반기 국제선 항공화물수송량이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 상반기 국제선 화물 수송실적은 42만2천637t으로 작년 동기 47만772t에 비해 9% 가량 줄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22만4천726t에서 19만2천815t으로 8.6% 감소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화물탑재율이 71.9%로 99년 79%, 2000년 77.8%에 이어 3년연속 하락세를 지속했고 아시아나항공도 99년 79%, 2000년 74% 이후 3년만에 60%대(68%)를 기록했다. 이같은 항공화물수송량의 감소는 반도체 등 국내 주력상품의 수출악화와 원자재수입물량의 축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미주노선의 화물수송량이 작년 상반기 19만790t에서 올 상반기15만9천323t으로 17% 줄어들면서 화물부문의 전체 매출도 6억2천617만2천달러에서 5억742만6천달러로 대폭 감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항공사들은 국내 경기와 미국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돼 국제선화물수송량의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판단, 영업력 강화와 서비스 제고를 통한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