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가 예상보다 더욱 나빠지고 있어 회복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달 22-23일 발표예정인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전망치 3.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대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6월 하반기 성장전망 당시보다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연간 성장률 전망치(3.8%)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무엇보다 미국경기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중 수출은 5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경제도 아직까지는 4.4분기 이후 회복론이 우세하지만 지연설이 나오고 있어 혼재된 상황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0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3.4분기 즉9월말까지 3%안팎의 저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하반기 성장전망에서 1.4분기 3.7%(실적치)에 이어 2.4분기 3.3%, 3.4분기 3.0%, 4.4분기 5.1% 등 연간으로 3.8%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전철환 한은총재는 수출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목표도 예상보다 20억달러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당초 경상수지가 올해 13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우리 경제의 침체기조가 심화되면서 재정.통화정책 양면에서 경기대응노력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두달 연속 콜금리를 인하한 한은은 통화정책만으로는 경기회복에 제한이 있으며재정정책면에서 적극적인 대응과 기업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강화 노력이 강화돼야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