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원화환산 기준)가 석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물가는 15개월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지난달 원화환율 상승(0.7%)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수출물가가 전달보다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5월(-2.4%), 6월(-1.3%)에 이어 석달째 하락세다. 수입물가도 세계적인 수요부진으로 원유 연료광물 화학제품 가죽소재 등 원자재 가격이 2.3% 하락함에 따라 전달보다 1.9% 내렸다. 환율효과를 뺀 수입 통화 기준으로도 2.3%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률은 작년 4월(-3.0%)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지난 4월 2.5% 오른뒤 5월부터 계속 내림세여서 향후 물가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