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추진중인 파워콤 전략적 지분 매각 입찰을 위해 10일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두루넷과 하나로통신, 외국계 투자금융회사 등 총 3개사가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루넷은 이날 오전 11시, 하나로통신은 오후 1시에 각각 투자의향서를 접수했으며, 이름이 알려져지지 않은 외국계 투자금융회사도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파워콤과의 통합을 통해 ▲국내 통신산업의 구조조정과 ▲파워콤 통신망의 효율적 활용 등 두가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유망투자자를 모집,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정가격에 파워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특히 파워콤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간의 다각적인 사업협력 체제가 구축되면 매출증대, 중복투자 방지, 각종 경비절감 등 약 3조원의 시너지 효과를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약 1만km의 기간통신망과 광동축혼합망(HFC)인 단독주택 위주의 가입자망 10만km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콤과 전국 80개 도시 30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1만6천km의 광가입자망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통신이 통합하면연말께는 한국통신의 통신 서비스 범위의 90%를 확보, 동등수준의 경쟁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루넷 관계자는 "이번 투자 의향서 제출결정은 현재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파워콤의 기간망 및 가입자망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통신시장 구조재편과 관련해 주도적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루넷은 파워콤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을 위해 대주주인 소프트뱅크 및 SAIF(Softbank Asian Infrastructure Fund)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국내외에서투자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전은 10일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뒤 10월중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1차 입찰을 거친뒤 10월말께 최종 입찰을 실시, 낙찰업체를 확정하고 11월 경영권 및 전략적 지분 30%(4천500만주) 매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