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여수신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부터 수시입출금식으로 1주일을 경과해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인 MMDA금리를 금액별로 0.2%포인트 인하 적용한다. 이에따라 금액별로 최고 4.5%에 이르는 MMDA금리는 4.3%로 하향조정된다. 국민, 주택은행은 이날 수신팀간 협의를 갖고 금리인하폭을 결정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MMDA의 최고금리를 현행 4.5%에서 0.2%포인트 정도 인하하는 방안을 협의, 다음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기예금의 경우 1년짜리 고시금리가 현재 4.9%로 은행권 최저수준이어서 추가인하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은행도 오는 13일 대책회의를 열어 MMDA 금리인하 방안을 논의, 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은행은 개인고객의 경우 5천만-1억원은 현행 4.3%에서 0.3%포인트 인하하고 1억원이상은 4.8%에서 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기업고객의 경우 금액별로 0.3%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서울은행은 또 주택청약예금금리를 현행 5.9%에서 0.1%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정기예금고시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다른 은행의 금리책정과 시장상황을 봐가며 판단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6일부터 시장성수신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인하, 당분간은 시장추이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빛은행은 한은의 콜금리인하 발표직후 MMDA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폐지해 실질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한빛은행의 MMDA금리는 종전 금액별로 최고 4.8%까지 지급했다가 4.5%로 낮춰졌다. 대출금리 인하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대출상품의 상당부분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실세금리에 연동돼있어 콜금리인하로 실세금리가 하락할 경우 추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 평화은행 등 일부 은행은 이번주부터 CD에 연동된 가계대출금리를 6%대로 낮춰 적용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