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크레이그 배 럿 CEO는 9일 반도체산업 회복은 미국과 유럽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기존의 경제순환 사이클에 비추어 볼때 미국 경기가 곧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은 "경기상황이 예상되는 회복세를 성취하고 하이테크투자가 재개될 때까지는 반도체매출이 침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테크산업에 대한 혐오감이 있다기보다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와 유럽 경기성장세 침체와 연관된 하이테크투자 축소에 따른 문제가 더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국 경기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며 기업과 개인들이언제 다시 투자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배럿은 "일본이 경제구조 재정비와 금융권의 부실채무를 정리하기 전에는 일본경기가 현저한 성장을 기록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반면 남아메리카, 인도, 중국 등은 강한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세계 경기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미국 경기가 전세계 IT투자 및 통신 투자에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경기둔화에 따른 타격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휴대전화산업이 반도체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PC와 컴퓨팅 장치산업도 반도체 매출을 좌우하는 큰 산업"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