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 한국의 IMF 조기졸업은 '강력한 경제'를 반영하는 증거라고 평가하고 한국의 차관 조기 상환을 크게환영했다. 아자이 초프라 IMF 한국 담당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회견에서 한국의 IMF 차관조기 상환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항상 차관 재원이 달리는IMF의 성격상 돈을 꾸어 간 나라가 조기에 상환한다면 더 없이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23일 4억4천만달러 상환을 끝으로 지난 1997년12월 외환 위기 이후3년8개월만에 195억달러에 이르는 IMF의 빚을 모두 갚고 경제 주권국의 위치를 되찾는다. IMF 이사회가 이번 주부터 2주일간의 휴가에 돌입함에 따라 현재 본부를 지키고있는 최고위 한국 정책 라인인 초프라 담당관은 "한국이 차관을 조기에 상환한 것은외환 위기 이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돼 다시 강력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위기 당시 거의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보유고가 이번조기 상환 후에도 970억달러를 웃돌 정도로 든든해진 사실을 꼽았다. 그는 "1년 전부터 한국 정부와 대기성 차관(스탠드바이) 60억달러의 조기 상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IMF가 추가 대출 재원 확보 차원에서 조기 상환을 권유한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인 IMF 졸업은 순전히 한국 정부의 자발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프라 담당관은 한국 정부와 정책 협의를 갖기 위해 오는 11월 방한할 계획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