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과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 등 피고발 사주 2명을 9일 오전 재소환, 조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에게는 10일 오전 10시 출석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피고발 사주 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금주중 매듭짓고 내주초까지 사주들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일괄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금주중 피고발인 사주들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사주 5명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진행된 뒤 최종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고발 사주 5명의 경우 개인별로 2~3차례 '출퇴근식' 조사를 계속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사팀 내부에서는 소환조사를 받은 일부 사주들을 우선 신병처리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신병처리를 순차적으로 할지 또는 동시에 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나 오늘이나 내일 당장 결정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모 언론사 임원과 재정팀장, 경리 실무진 등 10여명을 소환, 사주들의 진술내용과 비교하며 사실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한국일보의 경우 언론노조가 사주 일가를 별도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장 전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검찰청사에 도착, 굳게 입을 다문채 조사실로 직행했으며 조 전회장은 오전 10시55분께 출석했다. ks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공병설 기자 kong@yna.co.kr